p 217
나의 성공 공식은 매우 단순하다. '내 앞에 놓인 모든 일을 개인적인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가슴과 영혼을 다해 최선을 다한다, 우주가 지ㅣㄱ접 나에게 준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한다.'
P268
내맡기기 실험을 통해 그 모든 사건들이 얼마나 완벽하게 펼쳐졌는지를 목격한 나는 개인적인 호오가 만들어내는 내면의 소음을 기꺼이 놓아 보내면 보낼수록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동시성 현상들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동시성을 맛볼 때마다 나는 삶이 자신이 가는 방향으로 내 옆구리를 슬쩍 밀어주는 것같이 느꼈다. 나는 내 개인적인 호불호가 만들어내는, 그다지 섬세하지 않은 정신적, 감정적인 반응에 귀를 기울이는 대신 이런 미묘한 손짓에 나를 맡겼다.
바로 이렇게 나는 일상 속에서 내맡기기 연습을 했다.
P337
유약함이나 두려움이나 불안이 조금이라도 올라오면 나는 나를 지켜보는 자리로 깊숙이 이완해 들어갔다. 그리고 올라오는 것이 무엇이든 그저 계속 내려놓았다. 이 자리에 나를 데려다놓은 것은 삶이었고, 나는 그 모든 상황을 나를 내려놓기 위한 기회로 활용했다.
효과는 확연했다. 나는 아주 긍정적이거나 아주 부정적인 상황으로 끊임없이 몰렸지만 내 상태는 점점 더 명료하고 고요해졌다. 삶이 나를 더 큰 도전거리 속으로 밀어 넣을수록 내면의 에너지 흐름은 외부적인 조건에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았다. 여러 해에 걸친 명상 정진으로도 없애지 못한 것들이 삶이 가져다주는 도전적인 상황들 덕분에 내 안에서 뿌리 뽑히고 있었다. 나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내 유일한 목표인 한, 모든 상황이 소중하고도 알찬 경험이었다. 내게 그것 외의 다른 목표가 있었다면 나는 그 끊임없는 압박 앞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더 강도가 높아지는 도전을 마주하면서도 내 안의 평화는 오히려 깊어지기만 했다. 삶은 날마다 날마다 나를 다듬어 내일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으로 빚어냈다. 나는 그저 놓아 보내면서 그 과정에 저항하지만 않으면 되었다.
P348
대신 그 시간에 나는 머릿속의 목소리가 무슨 말을 하든 모두 놓아 보내고 마음이 불안해질 때마다 깊이 이완했다. 이 상황에서 내맡김은 내가 하고 말고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하게 온당한 일이었다.
P350
언제나 내 발목을 잡던 그 겁많은 인물이 내 안에 얼마나 남아 있든 간에 나는 이 모든 상황을 활용해 그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리라고 굳 게 결심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로부터 해방되는 것, 이것이 내 여정의 전부였다.